KBO 와일드카드 1차전 키움 VS 두산

KBO 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두산 VS 키움

잠실구장에서 치러졌다.

 

결과를 떠나서 재미있었던 경기였다.

최종적으로 승리는 키움이 가져갔지만

야구란 스포츠는 어느 한 팀이 이기는

경기이기 때문에 나는 과정을 더 좋아한다.

 

양 팀 선발투수는 젊은 선발투수들이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은 곽빈을 올렸고

키움은 안우진을 올렸다.

 

선취점은 키움이 5회에 

키움의 8번 타자 이지영의 손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5회 초 키움의 선두타자

송성문이 2루타를 치면서 출루

다음 타자 크레익이 기회를 

이어가지는 못했으나 

전병우가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

1사 주자 1,2루 상황

8번 타자 이지영의 안타로 선취점을

가져가면서 두산의 선발투수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728x90

반면 키움의 선발투수 안우진은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면서

키움의 리드는 계속됐다.

 

7회 초 다시 한번 이지영의 손에서

타점이 나오면서 팀은 2:0으로 리드

 

하지만 순순히 물러날 두산이 아니었다.

7회 말 두산의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뒤이어 나온 양석환의 타구가 아깝게

담장 앞에서 잡히면서 기회를 놓치나 했지만

6번 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박세혁을 대신해 들어간 대타 김인태의

손에서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키움의 선발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초반에 양 팀의 젊은 투수들이 활약하면서

경기가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에 두산의 추격이 이어졌다.

 

8회 키움의 공격은 1번 타자 이용규부터

시작되면서 8 구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 뒤이어 김혜성까지

연속 안타 3번 타자 이정후는 볼넷으로 출루

무사 만루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타석에는 4번 타자 박명호 

4구째 몰리는 슬라이더를 받아치면서

희생플라이로 만들며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5:4로 리드

6번 타자 김웅빈 역시 희생플라이를 쳤지만

사실 홈으로 들어오기 매우 짧은 거리였지만

두산의 포수 장승현이 포구를 못하면서 

한점 더 추가하면서 경기를 앞서갔다.

 

점수가 4:2로 바뀌면서 키움의 

승리를 예상하면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두산의 타선 역시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기습번트 분명

아웃될 코스였지만 잠실의 라이트가 

정수빈을 살렸다. 

뒤를 이어 올라온 페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로

정수빈은 2루로 베이스를 옮기고 

1사에 3 타자 박건우 역시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당했다.

 

여기서 키움은 빠르게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

2점 차 리드를 지켜가면서 키움이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은

조상우의 5구째 150KM의 직구를

때리면서 2루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이는

2타점 동점 홈런을 때려낸다.

 

경기가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다.

KBO 리그 경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진득하게 앉아서 계속 봤다.

 

9회 2사이후 팀의 승리를 안겨주는 2타점 안타의 주인공 이정후

9회 키움은 4:4 동점 상황에서

선두타자 이지영 대타로 들어온

박동원까지 2 아웃 상황

 

하지만 1번 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

2번 타자 김혜성까지 연속해서 볼넷으로

2사에 주자 1,2루 3번으로 이정후가 올라왔다.

여기서 사실 게임이 결정되는 장면이 나왔다.

김강률의 2구째 146KM의 직구를 받어서 

이정후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주자 이용규와 김혜성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6:4로 리드해나갔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마저 안타를

치면서 이정후를 불러들이고 7:4 리드로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728x90

9회 말 키움의 마운드는 여전히 조상우가

지키고 있었다. 

 

두산의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

대타로 올라온 신인 안재석의 안타로 

무사 1,2루 상황 한방이면 동점인 

상황에 8번 타자 박계범의 플라이 아웃

9번 타자 강승호의 볼넷 출루 

1사에 만루 상황이 돼버리네.. 

야구 재미있게 돌아간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1번 타자 정수빈의 인필드 플라이

2번 타자 페르난데스를 기대하면서

두산의 응원단이 들끓었으나 3루 땅볼

아웃이 되면서 경기는 7:4 키움의 승리

 

11월 2일 2차전이 펼쳐지지만 키움은

조상우를 올릴 수가 없을 것이다. 

오늘 투구 수가 43 구로 너무 많았다.

 

내일 경기로 이제 11월 4일

LG를 만나러 갈 팀이 정해지는데

키움은 선발로 정찬헌을 예정했고

두산은 김민규를 마운드에 올린다.

 

양팀다 오늘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어느 팀이 LG 트윈스를 만나러 

가게 될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오늘처럼 경기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흘러간다면 향후에는 KBO로 한 팀을

응원하면서 꾸준히 시청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봤다.

 

이정후는 진짜 물건이긴 물건이다.

자주 비교되는 게 강백호와 비교되는데

타격은 강백호가 약간 더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종합적인 수비 능력과 찬스에 강함은 

이정후가 더 앞서는 것 같다.

 

두 선수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더 성장할지 모르겠지만

KBO 리그를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야구를

보는 즐거움이 늘어날 것은 분명할 것이다.